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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촌누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 술은 나빠요


사진은 아직 못받아서 대충 대체

토요일에
서울까지 5시간 차타고 올라가서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부천의 모 예식장이었는데요. 오랜만에 본 사촌누나는 어느새 결혼까지 하고...

이제 제 위로 3명만 더 가면 제차례가 오겠네요.

하지만 난 안될거야 으흐흑

주례선생님이 무슨 번갯불에 콩볶아 먹듯 빨리 진행해서 15분만에 끝났습니다.

그덕에 딱 끝나자마자 도착한 불쌍한 우리 사촌형은 단체사진도 못찍고...

뭐니뭐니해도 결혼식의 꽃은 밥..[응?]

뷔폐더군요. 아아 뭐든 비싼 결혼식장은 밥도 잘줍니다.

특히 디저트가 맛있더군요.

....

집에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제 자리는 맨 앞 오른쪽이었습니다. 그 한자리만 있는...

그런데 출발하고 20분정도 흘러 고속도로에 진입할쯤에 왠 술먹은 아주머니가 운전석쪽으로 가서 철푸덕 앉아 진상을 부리는겁니다.

작은게 마렵다고...

...술을 왕창 드셨는지 애기마냥 팔다리를 흔들며...

운전기사분은 계속 달래다가 한 30분정도 지나니 한계인듯 고속도로 중간에 내려 볼일 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술은 위대합니다. 차가 휙휙 지나다니는데 그쪽으로 가려고 하질 않나...

남이 본다고 우산으로 가리고 하라는데 우산을 쳐버리질 않나...

그렇게 결국 그냥 차에 다시 올라 휴게소까지만 참으라고 했더니

이 아주머니 아예 드러누워버립니다.

제쪽에는 머리를 반대쪽 승객한테 다리를 놓고...발로 차더군요? 그것도 구두로...

불쌍한 그 여학생은 발을 몇번이나 찍히고 그 옆의 어머님이랑 자리교체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싸움.

...잠을 못자겠어요.

휴게소에 도착해서 화장실 갔다오니 그 아주머니는 옆에 정차돼있는 효도관광 할아버지들한테 "이리와봐 안아줄게" 같은 성추행 발언을 듣고있고...

...경찰을 부르니 어쩌니 하다가 결국 무사히 왔습니다.

아니 잠을 못잤어요..아 멀미나